기억나는대로 정리해 본 영어 책들(추천)
제가 대단한 영어를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여태까지 독학해왔던 과정이 있습니다.
고3 모평에서 상대평가 86점 맞았는데, 요즘엔 절대평가에다가
난이도도 상대평가 때 보다 쉬워져서
낮은 1등급(90점대 초반)~ 높은 2등급(80점대 후반) 정도 하리라 생각합니다.
초등학생 때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래도 기억이 닿는대로
한 번 공개해볼까 싶습니다. 정말 정직하고 솔직히 공개합니다.
자랑같이 들릴 수도 있는데 보통 사람마다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최소 1~2개 이상이지 않습니까 ㅎㅎ
국가도 국가마다 자부심이 있듯이요 ㅋ
근데, 그렇게 잘하는건 아니고요.
광고비 등은 받은 적 없습니다.
나오게 되는 나이들은 만 나이입니다.
6세 - 일산으로 처음 이사와서 파닉스를 어머니께서 떼주셨습니다. 그 이후에는
6세 ~ 9세(추정) - 아이북랜드 영어 동화책
'아이북랜드'라는 매주 책 5권을 배달해주는 곳이 있어요.
그곳에서 한글 동화책을 읽다가 영어 동화책으로 바꾸었어요.
(위 사진은 아이북랜드에서 온 영어 동화책은 맞지만 제가 읽었던 책은 아닙니다)
이 때, 동네 영어 학원은 한 달 정도 다녔습니다.
이 책으로 추정하는데 문oo 책으로 라디오에 카세트 넣어서 했었습니다.
10세 ~ 11세
그 당시 EBS에서 현직 영어교사이신 허oo 선생님의 강의를 보며
매직 중학 영문법 1~3권을 다 했지만 왜인지 나중에 다 잊어버렸습니다.
지금은 혼공(혼자 공부하는 영어)을 운영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12세
oo산 학원 - 한 4~6개월 다닌걸로 추정합니다.
부모님 소득이 일정하시지 않아 영어 학원은 거의 못다녔습니다.
13세 ~ 15세
제가 중학생 1학년 때는 이 어휘책을 능률 보카 수능편으로 다 외웠었는데
정말 이 때, 이거 안외웠으면 어쩔뻔했나 싶을정도로 중1 ~ 중3까지는 이걸로 내신 커버했습니다.
누나 말로는 이 능률 보카 수능편을 고등학생 때 외우는 사람도 있다고 해서 조금 충격이었었어요.
중학생 독해는 리더스 뱅크였는데 꽤 괜찮았어요.
지금보면 굉장히 쉽게 느껴지는데, 그 때 당시에는 난이도가 저에게
적당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는 영어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이라서요.
방과후학교 영어도 신청해서 열심히 다녔었네요.
성인이 된 후, 친구에게 영어 가르쳐줄 때도 리더스 뱅크로 했었습니다.
15세(중3 2학기 기말 끝 ~ 겨울방학)
고1 모의고사 영어 기출지 20회
일단, 모르는 단어가 다소 있었기에 하루에 150개씩 외우고
자기 전까지 독해 돌리다가 30분~1시간은 듣기를 돌리고 잤죠.
3개월을 골방에만 틀어박혀서 하루 10시간~11시간정도 했었습니다.
시간 재놓고 풀면 88~94점 나왔는데
물론, 처음부터 이 점수가 나온건 아닙니다.
이상하게 이것 밖에 안풀었는데도 고3 모평에서 86점도 나왔었네요.
게다가 저 때는 상대평가라 더 어려웠습니다.
이 때, 모평 기출 어휘도 외우면서 누나가 외우다 만 이 책도 외웠었어요.
이건 어휘를 외우는 방법인데 연습장에
왼쪽 화살표대로 쭉~ 영어 어휘를 적고
오른쪽 화살표대로 쭉~ 한글 뜻을 적습니다.
그리고 연습장을 반으로 접어서 영어 어휘만 보고 뜻을 생각해낸다음
접은 연습장을 펴서 오른쪽 끝의 한글 뜻을 맞추어 보는겁니다.
반대로도 해야합니다.(왼쪽 한글 뜻, 오른쪽 영어 뜻)
한 단면에서 하나라도 뜻이 생각 안나면 처음부터 다시했습니다.
150개씩 3개월 되니 티끌모아 태산이 되더라고요 ㅎ
성인이 된 후 - 대학은 기졸업했지만 진로를 바꾸어볼 생각에(비자 스크린) 토플도 준비했었네요.
베이직이라고 쉽게 봤다가는 충격받습니다.
토플 시험 자체가, 미국 대학/대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배울 수 있는지 시험하는거라서
영어 난이도 중 최고가 토플/아이엘츠이니말이죠...
저에게는 대학 진학용이 아니라 보건직 이민 비자스크린 점수를 따기위해서였습니다.
그래도 베이직은 경찰대학이나 사관학교 영어보다는 구조가 쉬웠고
어휘는 더 어려웠어요. 토플 배우러 학원에 가니
영역 별로 70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말하기 / 듣기 / 쓰기 / 읽기
한 섹션당 70~80만원으로 모두 수강할 시
한달에 총 280만원~320만원이 들더군요.
결국 가지 않은 길이라 미련도 조금 남지만 이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때 ,영어 작문(중급)시간에 교재로 썼던 책. 나름 스탠다드로 통하는 문법책이기도 합니다.
이것도 대학생 때, 태블릿에 깔아서 셔틀 버스 안에서 보기도 했었습니다.
CNN은 듣기 난이도가 최상으로 알려져있으며, 물론, 저도 그렇게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셔틀 버스 안에서 가만히 창 밖을 보며 가기보다는 이거라도 봤습니다.
유로 트럭2라는 게임인데 CNN 켜놓고 장거리 운송하면 또 나름대로 괜찮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솔직히...재미 반, 학습 반이었던 클럽하우스.
영어 잘 못하면 욕설, 조롱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스피킹엔 탁월한 효과가 있었죠 ㅋㅋ
그마저도 오랫동안 안하니 감 다 잃었지만요 ㅋㅋ
처음엔 그냥 재미로 들어가서 플레이했는데
나중엔 영어 학습 효과까지 있었던 고마운 어플 ㅎ
문법이 약한 저를 별로 신경안쓰고 대화했었는데(사실 수 일치, 시제 정도만 틀리는거라서)
제가 유명해지니 욕설, 조롱을 해서 이젠 못하지만 나름 고마웠던 어플.
제가 영어를 그렇게 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독학으로 이 정도 자리에 왔다는 것은 스스로도 뿌듯하고
인생에서 유일한 업적이네요. 풀은 책들도 그렇게 많지도 않고요 ㅜ
아마도 어휘를 무식하게 많이 외워서 가능했었던 것도 아닌가 싶습니다.
뭐 지금은 어느정도 잊어버렸지만요 ㅋㅋ
토익 스타강사 유oo라는 분께서 그러셨죠.
"영어를 잘하고 싶으면 무식한 방식으로 하면 된다"라며 예시도 들려주셨어요.
독일어의 어휘 개수는 약 30~50만개,
영어(옥스포드 사전)의 어휘 개수는 약 60만개입니다.
지금도 영어의 어휘는 3초에 한 개씩 생겨나고 있다고도 하죠.
그렇다고 해서 문법이 중요하지 않은건 아닙니다.
문법을 알아야, 독해도 하고, 작문도 하고, 회화도 하니까요.
저는 앞으로 살면서 영어 할일이 있겠나 싶습니다.
사실, 영어는 집의 재력에 따라 실력이 다소 갈리죠.
세계적으로 과하게 상업화된 영어와 그것에 수 많은 돈을 퍼붓는 사람들
하지만 그마저도 투자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고 저처럼 흙수저이지만
독학이라도 열심히 해서 이거라도 성취한 사람도 있고 참 다양합니다.
또 요즘은 영어가 기본이라서 외국어 할 줄 안다고 하면 대부분
3개국어 이상을 할 수 있을 때 그렇게 표현하죠.
제가 뭐라도 된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궁금해하실 누군가가 계실 것 같아 올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