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이긴 하지만 2년 반 정도의 경력과 과오를 겪고 특수교사의 장, 단점 그리고 현실을 써보고자 한다.

 

사실, 한 달정도 전에 면접을 봤는데 경기도 교육 인재상이 무엇인가 아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래도 사범대를 나오고 교직에 발을 담궈봤던 사람으로서 대답을 못해봤기에

 

특수교사의 장, 단점 그리고 현실 정도는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글을 쓰게되었다.

 

 

 

특수교사의 장점

 

 

학생들로부터 오는 기쁨이 있다.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이 대부분이라

 

일반 학생들과는 다른점이 있다.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임용에 합격해도 꼭 일반학교에만 진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특수학교에 발령이 날 수도 있고, 특수교육 지원센터에 발령이 날 수도 있다.

 

, 임용에 합격하면 일반(,,,)학교, 특수학교, 특수교육 지원센터

 

이렇게 세 가지로 발령이 난다. 자신이 속한 곳이 성향 상 맞지 않는다면

 

각자 다 장단점이 있으니 내신내서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

 

웬만하면 일반(,,,)학급이 선호되나 서울의 경우에는 특수학교가 더 선호된다고 한다.

 

특수교사가 한 학기 동안 가르치는 계획이나 내용을 IEP. , 개별화교육계획을 말하는데

 

이 개별화교육계획대로만 진도를 나가서 가르치면 문제는 거의 없다.

 

또한 앉아서 목소리를 작게 해서 가르쳐도 된다.

 

반면, 일반교육은 진도가 너무 느리거나 빠르면 안되는 등 진도에 조금 쫓기는 듯해 보였다.

 

일어서서 목소리 크게 가르쳐야 하기도 하고 말이다.

 

또한 특수교사는 일반교사보다 1호봉이 더 높다. 특수교사 수당도 따로 있다.

 

필자는 초등이라 오래만 있으면 같은 학생들을 최대 6년까지 볼 수 있다.

 

일반교사는 1년만에 반이 바뀌지만 말이다. 그만큼 정도 들고 오래 볼 수 있다.

 

특수교사가 힘들 수 있지만 학생들이 착하고 귀여워서 그걸 보고 버티는 것 같다.

 

특수교사들끼리의 유대감이랄게 있다. 모두 한배를 탄 특수교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무슨 학교를 나왔는지 신경 안쓰는 분위기다. 물론, 잘나왔다면 좋게 생각하는 정도는 있다.

 

전망은 초등교육, 중고등교육 중 제일 좋다.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들이 급격히 줄어드는데

 

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증가하는 수에 맞추어 특수교사 정교사 발령 또한 같이 증가시키면 장점이 되겠지만,

 

장애 학생들의 증가하는 수에 비해 발령을 안내면 과밀학급만 더 많아질 뿐이다.

 

요즘은 학급(,,,)도 점점 중증화 되어가고 있다.

 

특수학교는 그대로이고, 중증학생들은 말한 것처럼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특수학교를 가지 못한 중증학생들은 학급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중증학생들에게 전과목 모두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곳이 특수학교이지만 말이다.

 

 

특수교사의 단점

 

 

과밀학급이 많다. 법적으로 지키게끔 되어있는 특수학급 정원이 있는데,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는 1학급에 10명까지 가봤었다.

 

학생들이 때려도 "특수교사니까 그정도는..."라는 분위기가 있다. 실제로 장애가 심한 학생들이

 

머리채를 잡고 뜯고 꼬집기도 하는데 특수교사니까 그 정도는 괜찮게 여기는 감이 있다.

 

기저귀를 갈아야 할 수도 있고, 용변을 닦아주거나 교출을 할 수도 있다.

 

수업시수도 일반교사들은 18~22 시수 정도로 알고있는데 특수는 웬만해서는 26시수 그냥 넘어간다. 심하면 30시수도 간다.

 

중증 학생들이 통합학급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때리거나 옷을 벗는 등의

 

문제행동이 심하면 전일제를 맡아야 할 수도 있다. , 등교부터 하교까지

 

특수학급에서 계속 있는 것을 말한다. 특수 학생 또한 학습권이 있다면, 일반 학생 또한 학습권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렇지 않았지만 특수교사들은 보조 인력을 불편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같은 공간을 사용할 때 더욱 그런 경향을 보인다.

 

 

특수교육의 현실

 

 

대학에서 배운 내용과 실제 학교에서의 괴리감이 가장 큰 교과가 특수 아닐까 싶다.

 

실제로, 특수학교에서 중증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필요한 전공 지식은

 

'중도중복 장애학생 교육' 1과목 뿐이다.

 

또 학급의 특수교사와 학교의 특수교사는 이름은 같지만 서로 다른 직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학급은 주로 경증장애 학생들이 많기에 몸이 편하고 하는

 

대신에 말 걸어주는 사람이 없거나 적기 때문에, 마이너이기 때문에

 

소외감이 가장 힘들다고는 하다. 필자는 일하러 온거지 놀러온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점은 별로 고려사항이나 힘든 점은 아니었다.

 

특수학교는 특수교사가 메이저이고, 모두 다 특수교사라서 으쌰하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소속감이 든다고는 하다. 다만, 중증장애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몸은 상당히 힘들다.

 

교사로서 특수학교에 왔는데 자신이 교육을 하는 것인지 보육을 하는 것인지 헷갈린다는 분들도 많다.

 

다만 학급보다 스트레스는 덜 받을 수는 있다.

 

 

마치며

 

 

임용을 얘기하자면 당연하게도 최대한 빨리 붙어야 한다.

 

전국에서 특수교육과 졸업생들은 점점 배출되고 있고

 

그만큼 특수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들도 쌓이고 있고

 

일반교과에선 퇴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특수는 특수교육과가 만들어진 대학들이 오래 안되어서

 

, 퇴직자가 많지 않아서 더더욱 서둘러야 한다.

 

장점, 단점, 현실 모두 조금 써봤지만 하고 싶은 얘기도 더 많고 그런데

 

여기서 줄이려 한다.

 

특수교사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께서 힘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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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장학  (0) 2025.04.18

 

필자가 작년(2024년도)에 기간제 교사를 했을 때, 7개월 계약이었는데 공개수업만 3번 했다. 통상적으로 2번인데 말이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냥 진행했다. '화폐 모형으로 편의점, 햄버거 가게에서 돈 계산하는 방법을 알기'를 주제로 설정하였는데, 옆 반 특수부장 선생님의 말씀대로 실제 음식으로 수업했다.

 

물론 강제는 아니고 계산만 하고 먹고 싶은 사람만 먹기로 했는데 컵라면, 콜라, 과자, 치즈, 감자튀김 등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감자튀김이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는데, 아침 1~2교시에 진행될 공개수업에 감자튀김을 굽고 있을 여유가 없다.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이 앉아 계실 의자도 구비해야 하며 책상, 의자 또한 설계된 수업에 맞게끔 위치하여야 하고, 계산기 교구 또한 가져다 놓고 학생들에게도 아직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는 말도 해야하고 등등 공개수업 전에는 원래 이것 저것 많이 바쁘다. 감자튀김 따위 요리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그래서 전날 미리 튀기고 냉장고에 넣어둔 후 당일 날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방식을 구상했다.

 
 

 

위 표를 '지도안'이라고 부르는데, 지도안 중에서도 세부적으로 쓰는 '세안'과, 비교적 간단하게 쓰는 '약안'이 있다. 위 지도안은 세안에 속하는데, '수학'교과로서 화폐의 액면가를 이용한 계산보다는 편의점이나 햄버거 가게등에 가서 줄을 선 후 키오스크를 이용하거나 화폐를 직접 건네서 돈 계산하는 방법에 더욱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수업이다. 수학 교과는 '계열성'이 중요한 과목이라고도 한다. 계열성이란, 배우는 순서나 난이도를 처음엔 간단하고 쉬운 것에서, 점점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배워나간다는 성질을 의미한다. 특수교육에 정답은 없다. 실용적인 것 위주로 공개수업을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되고, 교과적인 것을 위주로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위 수업은 계열성에 목적을 둔 수업보다는 실생활에 적용가능한 실용적인 것에 초점을 둔 공개수업이었다. 또 공개수업은 사전협의회, 사후협의회가 있는데, 사전협의회에선 어떠한 수업을 할 것이며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등 지도안과 함께 발표한다. 사후협의회에선 본인의 수업이 어떠하였고, 어떠한 점이 잘되거나 잘안되었고, 참관자들의 시점에서도 말씀을 듣게 된다. 물론 이 지도안을 만들 때 필자 혼자가 아닌 특수 부장님께서 첨삭 해주셨는데 그래서 더 완성도 있는 지도안이 나온 것 같다. 또 완성도 있다는 말은 필자가 한 말이 아니라 다른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이다.

 

 

ppt도 활용했는데 조금 조촐하지만 쉽고 간편한 메뉴판이다 ㅋㅋ 그래도 학생들이 이걸 보면서 활동에 임하고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정말로 별 것 아니지만 뿌듯하기도 한 그런 ppt였다...

 

 

필자가 기간제이지만 교사이던 시절 이런 공개수업도 하고 그랬던 경험이 있어서 올려본다. 사실 기간제 할거면 학기당 1번씩 하기는 한다. 정교사도 마찬가지. 그런데 이렇게 심혈을 기울이고 신경썼던 수업은 이 수업이 최고였던 것 같다. 인터넷에서 팔지 않아 음식을 사느라 필자의 집 주변 편의점을 찾아다녀야 했으며, 매대를 샀는데 조립이 되지 않았던 기억도 있고...말씀드린 감자튀김도 그렇고...여러므로 힘들었지만 그만큼 완성도 있다는 지도안이나 성장된 경험 정도 얻은 것 같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수행했던 다른 공개수업을 올려볼까 한다. 물론, 학생들의 얼굴이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다 가리거나 안나오게끔 한 뒤 올릴 예정이다. 공개수업 때는 그런건 찍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어쩌다보니 이 블로그의 첫 번째 글이자 시작하는 기점이 임상장학 글이 되어버렸지만 ^^; 뭐 안될건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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