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름에, 락만 듣는 저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영화 음악 콘서트를 다녀왔어요.

 

콘서트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 너의 이름은 & 날씨의 아이 영화음악 콘서트 - 서울 앙코르(8월)이었답니다.

 

 

 

 

개인적으로 도쿄 상공이 제일 인상깊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B급/삼류 할리우드 영화 보느니 이거 보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자리에서 본 1인칭 시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양이 습성(?)이 있기에 구석 자리를 좋아합니다. 아늑하기도 하고요. 대학생 때도 항상 구석에 앉았어요(학점 욕심이 있으면 맨 앞에 앉아서 교수님 말씀에 고개 끄덕이는 등 해야하지만, 저는 그걸 몰랐습니다 ㅋㅋㅋ) 연주자 분들이 공연 예정 시간보다 20분 정도 늦으셨는데, 이것도 존 케이지가 지휘 했던 4분 33초의 침묵을 모티브로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처음이라 생소해서 원래 그런건지, 관례의 일종일지, 존 케이지를 모티브로 시작한건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평생 락만 들어왔던 저는, 이러한 곳에 처음 와보고, 직접적이고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것을 듣고는 새로운 감흥을 느꼈습니다. 전 이런 연주는 태어나서 한번도 안듣고, 락만 들었기에 말입니다. 실제로도 김철웅이라는 피아니스트분이 계신데, 북한에서 굉장히 높은 자리의 장교의 아드님이라고 하십니다. 북한에서도 벤츠를 타고 다니실 정도였으니까요. 그 분은 탈북 후 평생 듣지 못했던 정권 찬양 외의 음악을 듣고는 새로움에 충격에 빠지셨었다고 합니다. 또한, 북한에선 정권 찬양이 아닌 음악들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북한 피아니스트들은 음악을 듣고 악보를 외워버린다고 합니다. 마치, 중세 유럽에서 너무 아름다워 금지된 음악 '*알레그리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를 듣고 한번에 다 외워 성당 밖으로 필사해버린 모차르트처럼 말이죠. 개인적으로 북한과 피아노는 잘 안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allegri miserere mei deus(알레그리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 / 주여, 당신의 자비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 중세 유럽에서 곡이 너무 아름다워 성당 안에서만 들을 수 있었지만, 모차르트가 한번에 듣고 외워서 성당 밖으로 필사해버립니다. 북한의 피아니스트들도, 정권 찬양 음악을 제외하면 모두 금지되어 있어서, 곡을 듣고 한번에 외울 수 있으며 그대로 연주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챗 GPT에게 문의한 결과, 락은 옛날부터 하류계층들이 주로 즐기던 신나는 음악이라면,

이런 음악회의 음악들은 옛날부터 상류계층들이 즐기던 고상한 음악이라고도 하네요.

옛날에는, 이런 음악회에 갈 때는 잘 차려입고 가기도 했었지만,

요즘은 그냥 캐주얼 패션으로도 많이 가신다고 합니다.

 

 

사실, 전 음악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냥 누나가 가르쳐주었던(?) 그 때 당시 유행하던 락 음악을 전수해받아 지금까지도 듣고 있을 뿐이죠. 그렇지만 이런 곳도 한번쯤, 아니면 자주 가도 좋을 문화거리라고도 생각합니다.

 

이러한 음악회들은 잘 안알려진 문화거리이기도 하지만, 한 번 가보시면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만해도 그렇습니다.

 

지금보니 클래식이 아니라 그냥 콘서트 같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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