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서는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CNN의 뉴스들을 보고 실력을 향상시키게끔 CNN student news라는 것을 따로 운영한다. 그 곳에서 CNN Heroes라는 영웅적인 사람들을 취재하는 코너가 있는데, 위 동영상에 나온 영웅의 경우에는 무료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사람이 나온다. 물론 학교도 아니고, 정식 특수교사도 아니지만, 청각장애인들을 교육한다는 것과 그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학교와 특수교사라는 주제와 거의 흡사하긴 하다. 필자는 대학생 때 셔틀타고 다녔는데 태블릿 하나 가져가서 CNN student news 많이 봤던 기억이 난다. 이 동영상을 보면 잊고있던 그 때의 추억이 다시금 새로이 난다. 교직에선 영어 쓸 일이 하나도 없긴 하지만. 지금은 저작권 때문에 동영상이 안보이는데 필자가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에는 아직 안짤렸다. BBC learning English라고 비슷한게 있긴 한데 그것도 조금 보긴 했는데 다시 목표가 생길 일이 있다면 해볼 의향도 있다. CNN 얘기를 조금 해보자면, 원래 CNN은 9.11테러 때 현장에서 신속성있게 보도를 잘해서 유명해진 언론사인데, 현재까지도 신속성 하나는 인정할만 하지만, 정치색이 너무 강하고 깊이가 없다는 단점도 있는 언론사이다. 그래도 나름 student news와 heroes코너가 있는걸 보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지만 평가나 판단은 개개인마다 다르니 더 이상은 노코멘트. 그럼 동영상을 즐감하시기를~!
필자가 작년(2024년도)에 기간제 교사를 했을 때, 7개월 계약이었는데 공개수업만 3번 했다. 통상적으로 2번인데 말이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냥 진행했다. '화폐 모형으로 편의점, 햄버거 가게에서 돈 계산하는 방법을 알기'를 주제로 설정하였는데, 옆 반 특수부장 선생님의 말씀대로 실제 음식으로 수업했다.
물론 강제는 아니고 계산만 하고 먹고 싶은 사람만 먹기로 했는데 컵라면, 콜라, 과자, 치즈, 감자튀김 등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감자튀김이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는데, 아침 1~2교시에 진행될 공개수업에 감자튀김을 굽고 있을 여유가 없다.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이 앉아 계실 의자도 구비해야 하며 책상, 의자 또한 설계된 수업에 맞게끔 위치하여야 하고, 계산기 교구 또한 가져다 놓고 학생들에게도 아직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는 말도 해야하고 등등 공개수업 전에는 원래 이것 저것 많이 바쁘다. 감자튀김 따위 요리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그래서 전날 미리 튀기고 냉장고에 넣어둔 후 당일 날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방식을 구상했다.
위 표를 '지도안'이라고 부르는데, 지도안 중에서도 세부적으로 쓰는 '세안'과, 비교적 간단하게 쓰는 '약안'이 있다. 위 지도안은 세안에 속하는데, '수학'교과로서 화폐의 액면가를 이용한 계산보다는 편의점이나 햄버거 가게등에 가서 줄을 선 후 키오스크를 이용하거나 화폐를 직접 건네서 돈 계산하는 방법에 더욱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수업이다. 수학 교과는 '계열성'이 중요한 과목이라고도 한다. 계열성이란, 배우는 순서나 난이도를 처음엔 간단하고 쉬운 것에서, 점점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배워나간다는 성질을 의미한다. 특수교육에 정답은 없다. 실용적인 것 위주로 공개수업을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되고, 교과적인 것을 위주로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위 수업은 계열성에 목적을 둔 수업보다는 실생활에 적용가능한 실용적인 것에 초점을 둔 공개수업이었다. 또 공개수업은 사전협의회, 사후협의회가 있는데, 사전협의회에선 어떠한 수업을 할 것이며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등 지도안과 함께 발표한다. 사후협의회에선 본인의 수업이 어떠하였고, 어떠한 점이 잘되거나 잘안되었고, 참관자들의 시점에서도 말씀을 듣게 된다. 물론 이 지도안을 만들 때 필자 혼자가 아닌 특수 부장님께서 첨삭 해주셨는데 그래서 더 완성도 있는 지도안이 나온 것 같다. 또 완성도 있다는 말은 필자가 한 말이 아니라 다른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이다.
ppt도 활용했는데 조금 조촐하지만 쉽고 간편한 메뉴판이다 ㅋㅋ 그래도 학생들이 이걸 보면서 활동에 임하고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정말로 별 것 아니지만 뿌듯하기도 한 그런 ppt였다...
필자가 기간제이지만 교사이던 시절 이런 공개수업도 하고 그랬던 경험이 있어서 올려본다. 사실 기간제 할거면 학기당 1번씩 하기는 한다. 정교사도 마찬가지. 그런데 이렇게 심혈을 기울이고 신경썼던 수업은 이 수업이 최고였던 것 같다. 인터넷에서 팔지 않아 음식을 사느라 필자의 집 주변 편의점을 찾아다녀야 했으며, 매대를 샀는데 조립이 되지 않았던 기억도 있고...말씀드린 감자튀김도 그렇고...여러므로 힘들었지만 그만큼 완성도 있다는 지도안이나 성장된 경험 정도 얻은 것 같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수행했던 다른 공개수업을 올려볼까 한다. 물론, 학생들의 얼굴이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다 가리거나 안나오게끔 한 뒤 올릴 예정이다. 공개수업 때는 그런건 찍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어쩌다보니 이 블로그의 첫 번째 글이자 시작하는 기점이 임상장학 글이 되어버렸지만 ^^; 뭐 안될건 없다. 끝.